당뇨병은 스스로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 ‘자가 관리형 만성질환’입니다. 그중에서도 혈당 관리는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측정, 예측, 대응, 복용, 조절이라는 다섯 가지 축을 중심으로 다뤄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지속혈당측정기(CGM)의 스마트 활용법, 인슐린 복용의 정확한 가이드, 저혈당 발생 시 즉시 대처법, 그리고 일상에서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전략까지 총정리합니다. 실제 당뇨환자뿐만 아니라 가족, 간병인에게도 매우 실질적인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CGM으로 똑똑하게 혈당 모니터링하기
지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는 2025년 기준으로 당뇨 관리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기기는 피부 아래에 작은 센서를 삽입해 5분마다 혈당을 측정하며,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실시간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CGM의 핵심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사 전후 혈당 변화 실시간 확인 - 수면 중 혈당 저하 탐지 가능 - 운동 중 혈당 반응 파악 - 고/저혈당 알림 설정 가능 기기별로는 ‘프리스타일 리브레’, ‘덱스콤 G7’, ‘가디언 커넥트’ 등이 있으며, 사용 방법은 대부분 비슷합니다. 센서를 부착한 후 앱을 설치하고 블루투스로 연동하면 실시간 데이터 확인이 가능합니다. 특히 AI 기반 예측 기능이 탑재된 기기의 경우, 혈당 하강 추세를 미리 알려주어 저혈당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센서 비용이 부담될 수 있으며, 센서 부착 부위 감염이나 데이터 오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20분 정도의 데이터 지연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응급상황에서는 보조적 수단으로 자가혈당측정(SMBG)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인슐린 복용, 이것만은 지켜야 한다
인슐린은 제1형 당뇨환자뿐 아니라, 제2형 중에서도 경구약만으로 조절이 안 되는 경우 필수입니다. 하지만 오용할 경우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타이밍과 용량 조절, 사용법 숙지가 필요합니다. 인슐린 종류는 크게 다음과 같이 나뉩니다: - 초속효성 (노보래피드, 휴마로그 등): 식전 15분~직전 투여 - 속효성: 식전 30분 - 중간형/지속형 (란투스, 레버미어 등): 1~2회 정해진 시간 투여 - 혼합형: 속효성 + 지속형 혼합 복용 가이드라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매일 같은 시간에, 동일 부위에만 반복 주사하지 말 것 (지방 위축 방지) - 운동 전후 혈당 확인 필수 - 저혈당 징후 시 즉시 복용 중단 및 의료진 상담 - 알코올 섭취 시 인슐린 작용 증가 가능성 인지 또한 인슐린 펜을 사용할 경우, 사용 전 공기 제거(1~2단위 미리 분사)를 반드시 해야 하며, 바늘은 1회용입니다. 사용 후 보관은 4~25도 실온이 적절하며, 빛이나 직사광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저혈당 상황 대처법 & 예방 팁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저혈당’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인슐린이나 설폰요소제를 사용하는 환자에게 흔하게 발생하며, 신속한 대응이 중요합니다. 주요 증상: - 손 떨림, 심장 두근거림 - 식은땀, 두통, 배고픔 - 혼란, 집중력 저하 - 심하면 의식 상실 대처법 – 15g 당 섭취 후 재측정: 1. 포도당 정제 또는 젤 15g 섭취 (혹은 오렌지주스, 꿀, 설탕물 등) 2. 15분 후 혈당 재측정 3. 여전히 70mg/dL 이하일 경우 반복 4. 정상 수치 복귀 후 단백질 또는 복합탄수화물 섭취 주의할 행동: -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억지로 음료나 음식 주지 말 것 - 혈당 확인 없이 인슐린 추가 복용 금지 - 운동 즉시 중단 예방 전략: - 공복 상태에서 운동 금지 - 식사 또는 간식 거르지 않기 - 외출 시 응급 간식 소지 - CGM 또는 스마트워치의 저혈당 경고 기능 활용 이 외에도 최근에는 저혈당 응급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글루카곤 비강 스프레이가 출시되어, 가족이나 보호자가 손쉽게 투여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제대로 관리하면 평생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스스로의 이해와 실천이 가장 중요합니다. CGM을 통한 스마트 모니터링, 정확한 인슐린 복용, 저혈당 상황 대응 능력, 그리고 평소 혈당 유지 전략을 반드시 숙지하고 실천해보세요. 정기적인 교육과 업데이트를 통해 ‘당뇨 고수’로 나아가는 길은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